영원한사랑

1. '안'은 '아니'라는 부사의 줄임말로 용언(동사/형용사) 앞에 쓰이면서 부정문을 만든다.
 
예문 1) 오늘은 학교에 안 간다. -> '간다'의 동사 앞에 쓰임
예문 2) 오늘은 학교에 안 가는 날이다. -> '가는'이라는 형용사 앞에 쓰임
 
2. '않'은 '아니 하'의 줄임말로 동사나 형용사 뒤에 붙어서 부정문을 만든다.
 
예문 3) 오늘은 학교에 가지 않는다.
예문 4) 오늘은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다.
 
여기서 한가지 알아 두어야 할 것은 '아니'라는 부사이기 때문에 '안'은 혼자서도 부정이 가능하고 '않'은 '않다'의 어간이기 때문에 독립적인 부정어로 쓰일 수 없다는 것이다.
 
쉽게 생각하자면, '안'은 뺐을 때와 빼지 않았을 때 모두 말이 되고 '않'은 문장에서 빼버리면 말이 안된다. '않'은 혼자서 존재할 수 없다. 예문 1.2에서 '안'을 빼고 보면 모두 말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부사는 원래 띄어쓰기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안'은 항상 띄어 써야 하고 '않'은 어간이 독립적으로 쓰일 수 없으므로 뒤에 조사(어미)가 붙어 띄어 쓸 수 없다.
 
예문 5) 오늘은 학교에 안간다(X)
예문 6) 오늘은 학교에 안 간다(O)
예문 7) 오늘은 학교에 가지 않 는다(X)
예문 8) 오늘은 학교에 가지 않는다(O)
 
4. 또 한가지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앞에서 언급했 듯 '안'은 '아니'로 '않'은 '아니 하'로 풀어서 말이 되는지 알아보면 된다.
 
예문 9) 학교에 안 가고 뭐해? -> 학교에 (아니)가고 뭐 해? (O)
예문 10) 학교에 않가고 뭐해? -> 학교에 (아니 하)가고 뭐 해? (X)
 
예문 9.10을 보면 '아니 가고'는 말이 되는데 '아니 하 가고' 는 말이 안 된다.
 
예문 10을 수정하면 "학교 가지 않고 뭐 해?"라고 해야한다.
학교에 가지 않고 뭐해?->학교에 가지 (아니 하)고 뭐 해?
핵심은 '하'가 들어가는지 안 들어가는지 보면 금방 알 수 있다는 것이다.
 
5. 보통 '않'은 -지 다음에 쓰인다고 하지만 원칙은 아니다.
 
예문 11) 말하지 않고 뭐해? 자슥아~
 
구어체에서는 "말 않고 뭐해? 자슥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를 생략할 수 있음으로 원칙적 이지는 않다.
 
6. '안'은 짧은 부정문에 '않'은 긴 부정문에 쓰인다.
 
7. '안'은 부정문을 만들 때 '않'은 문장의 긍정을 부정할 때 쓰인다.
 
예문12) 안 먹다 ->(부정문)
예문13) 먹지 않다-> ('먹다'의 긍정문 부정)
 
'안'과 '않'의 쓰임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아니'와 '아니 하'로 풀어서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