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이런 것 조심하라

일상생활 공간에서 납 노출이 우려되는 장소와 물건은 대부분 페인트와 관련돼 있다. 한 때 자동차 매연이 납 노출의 큰 원인이었으나 무연 휘발유가 보편화되면서 이로 인한 납 노출 위험성은 많이 줄었다.

◆ 놀이기구 =녹쓰는 것을 막기 위해 납이 함유된 페인트가 아이들 놀이기구에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놀이기구에 칠해진 납 페인트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마모되면서 조그만 조각이나 분진 등의 형태로 바닥에 떨어지게 된다. 소비자보호원이 수도권 지역 어린이 놀이터 30곳을 조사한 결과, 20곳에서 페인트 칠이 부서지거나 조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장난감 =어린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 중 모양이 조잡하고 페인트 색깔이 현란하고 조악한 것은 납 성분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어린이들은 물건을 빨거나 깨무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소보원이 어린이 장난감 41개 제품을 검사를 한 결과, 12개(29%) 제품에서 납이 검출되었다. 이중 11개 제품이 페인트로 칠해져 있었으며 일부 제품은 색이 손에 묻어나고 페인트가 쉽게 벗겨졌다.

◆ 주거용 페인트 =오래된 건물의 페인트는 잘 벗겨져 바닥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 이를 아이들이 만지거나 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구이용 불판 =상당수의 구이용 불판에서 납이 검출된다. 특히 조리시에 눌어붙은 음식 찌꺼기를 제거할 때 표면이 마모되면서 납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 칼슘 보조제 =미국 플로리다 대학 연구진은 다수의 칼슘 보조제에는 적은 양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납이 함유된다고 밝히고, 소비자들이 불필요하게 과량으로 칼슘보조제를 복용하는 것에 주의를 촉구했다.

◆ 양초의 납 심지 =일부 양초에 납을 사용한 심지가 포함되어 있어 이런 양초를 켜놓으면 상당히 많은 양의 납이 방출된다. 양초의 위쪽 끝 부분에 금속 성분이 있다면 납이 함유됐을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