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남친과 관계 후 기억상실증이...

앨리스는 남자친구 스캇과 오랜만에 '밤일'을 치렀다. 그러고는 TV를 켜자 화면엔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몇개나 주렁주렁 목에 매단 마이클 펠프스가 비춰졌다. '아니, 웬 올림픽이...'

당시는 미국이 펠프스에 푹 빠져 있었던 때다. 앨리스가 "지금이 올림픽 시즌이냐"고 묻자 스캇은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챘다. 대통령이 누구냐는 질문에 앨리스는 머뭇대며 빌 클린턴이라고 대답한 것. 오늘이 무슨 요일이냐고 물어도 앨리스는 대답을 못했다.

겁이 덜컥 난 스캇은 곧바로 911 긴급전화를 걸었다. 출동한 구급요원은 심장마비가 온 것 같다며 앨리스를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정밀검사 결과 앨리스는 TGA, 곧 '순간 기억 상실증'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화끈하게 섹스를 하거나 심한 운동, 또는 찬물에 있다가 갑자기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겨 찾아오는 증상이라는 것이다.

의사들은 섹스의 경우 오르가슴을 느낀 여성들에게서 가끔 발견되는 증상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앨리스는 기분좋게 섹스를 했는데 응급실 신세를 지게 됐다며 게면쩍은 표정을 지었다. 앨리스와 스캇은 CNN이 4일자 뉴스에서 크게 다뤄 일약 유명 커플이 됐다. 변강쇠와 옹녀의 만남이 결코 바람직한 조합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