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박주영(AS모나코)이 53일만에 프랑스 리그1에서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 하루 전 이청용(볼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3호골에 이어 이틀 연속 유럽파 태극전사들이 짜릿한 연속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은 17일(한국시간) 모나코의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 정규리그 16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20분 팀의 3연패를 끊는 1-0 승리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재치있는 침투가 돋보였다. 네네가 길게 올린 프리킥을 세바스티앙 퓌그르니에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솟구쳐 헤딩으로 연결했고. 박주영이 골지역 오른쪽으로 쏜살같이 파고들어 오른발로 해결했다.

지난 10월25일 불로뉴전에서 3호골을 넣은 지 다섯경기 출전만에. 무려 53일만에 맛본 4호골이다. 특히 기 라콩브 감독에게는 그야말로 천금같은 결승골이었다. 모나코는 지난 14일 릴과 홈경기에서 0-4로 대패하며 3연패한지 사흘만에 홈에서 환호성을 질렀다. 라콩브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이 자랑스럽다. 대패 이후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오늘 귀중한 승리를 얻었다”고 말했다. 올시즌 박주영이 골을 넣은 네 경기에서 모나코는 모두 승리를 맛봐 ‘박주영 골=승리’라는 모나코의 승리공식도 이어졌다.

하지만 잃은 것도 있었다. 박주영은 이날 경기종료 직전 ‘괜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오는 21일 올림피크 리옹과 홈경기에 뛸 없게 됐다. 인저리타임에 상대 골키퍼 뒤셰의 킥을 방해하다 시간지연으로 올시즌 세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박주영은 이날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전반 16분 첫 헤딩슛을 시도한 데 이어 전반 33분에는 역습찬스에서 동료 네네에게 스루패스를 해줬으나 골키퍼가 먼저 잡아냈다. 후반 37분에도 네네의 패스를 받아 왼발슛을 날렸는데 골문 위로 넘어갔다. 프랑스 일간 ‘레키프’는 인터넷 평점에서 퓌그르니에(7점)에 이어 6점을 매겼고. ‘프랑스풋볼’ 인터넷판은 퓌그르니에(8점). 골키퍼 뤼피에(7점)에 이어 팀 내 3위 평점으로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