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체코 유로2012 러시아 개막전서 체코 4-1 대파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가 체코를 상대로 4-1 완승했다.

 

러시아는 9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A조 조별리그 체코와의 경기에서 알란 자고예프(22,CSKA 모스크바)의 2골에 힘입어 4-1 승리했다.

 

전반전부터 러시아가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5분, 콘스탄틴 지라노프(제니트)가 오른쪽 진영에서 센터링한 공을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제니트)가 헤딩을 했으나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고, 이 공을 다시 알란 자고예프가 오른발 강슛을 때려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 24분, 러시아의 추가골이 터졌다. 안드레이 아르샤빈(제니트)의 절묘한 대각선 스루패스가 체코의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렸고, 로만 시로코프가 나오는 골키퍼 체흐(첼시)를 뛰어넘는 칩샷을 성공시켰다.

 

전반을 2-0으로 리드하며 마친 러시아는 후반 7분, 체코의 바클라프 필라르(빅토리아 플젠)에게 한 골을 헌납했다. 야로슬라프 플라실(보르도)의 러시아 포백을 무너뜨리는 절묘한 스루패스가 돋보였다.

 

그러나 후반 34분, 러시아의 쐐기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자고예프였다. 그는 페널티 아크 에어리어 정면에서 파블류첸코의 땅볼 패스를 받아 논스톱으로 때려 골망을 갈랐다. 체코의 추격 의지는 여기서 완전히 꺾였다.

 

러시아는 곧바로 2분 뒤인 후반 36분, 파블류첸코(로코모티브 모스크바)가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개인기를 부리며 드리블을 하다가, 체코 수비수 셋을 앞에 두고 오른발 강슛을 때려 골을 성공시켰다. 점수는 4-1.

 

이날 러시아 최연소 A매치 출장 기록도 갖고 있는 알란 자고예프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을 앞세워 러시아 대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앞으로 러시아 축구를 10년간 이끌 선수"라고 말하기도 한 그는, 이번 대회 가장 주목해야 할 신예로 떠올랐다.

 

러시아는 같은 날 열린 개막전에서 비긴, 폴란드와 그리스를 제치고 A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A조 조별리그 2차전은 오는 13일 오전 1시에 그리스와 체코, 폴란드와 러시아가 오전 3시45분에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