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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봉한 화제작 대거 TV편성

추석연휴 안방극장 더 이상 20대 성룡이 튀어나오는 ‘취권’도 없고 대사까지 달달 외울 지경인 ‘나홀로 집에’는 없다. 올해 추석연휴 지상파 3사의 안방극장은 ‘괴물’과 ‘타짜’, ‘미녀는 괴로워’등 지난해 개봉한 한국영화 흥행 1~3위 작품이 한꺼번에 방송된다.

특히 KBS는 무려 12억원의 거액을 투입 ‘괴물’(26일 밤 9시 30분 방송)의 지상파 방송 판권을 구입했고,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 개봉해 680만 관객을 동원한 ‘타짜’(24일 밤 9시 30분)의 판권 구입에도 성공했다. KBS는 연말 시상식 남자신인상, 신인감독상을 휩쓴 ‘천하장사 마돈나’(25일 9시 30분), 다니엘 헤니, 엄정화의 ‘미스터 로빈꼬시기’(26일 밤 11시 50분)까지 편성하며 한가위 TV극장편성에 공을 들였다.

SBS는 ‘미녀는 괴로워’(25일 밤 9시 30분)를 잡는데 성공했고 지난해 추석 개봉한 성룡의 최신작 ‘BB프로젝트’도 방송한다.

MBC는 장진 감독, 정준호, 정재영 주연의 ‘거룩한 계보’(25일 11시 45분), 김수로 주연의 ‘잔혹한 출근’(22일 밤 10시 40분), 나문희 설경구 조한선(23일 11시 30분)의 '열혈남아'를 추석연휴기간 방송한다.

MBC가 추석을 위해 구입한 영화들 역시 모두 지난해 개봉한 최신 작품이지만 KBS와 SBS의 라인업이 워낙 좋아 상대적으로 특집영화가 화려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지상파 방송3사는 예전과 달리 케이블 영화전문 채널과 경쟁 등으로 최대한 빨리 최신 영화의 판권을 구입, 추석 등 연휴에 집중적으로 편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극장과 DVD를 통해 영화를 본 관객도 늘어나 명절 특집영화의 시청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설 연휴기간 지상파 채널에서 방송된 영화는 ‘왕의남자’, ‘달콤 살벌한 연인’, ‘한반도’, ‘야연’, ‘국경의 남쪽’, ‘청춘만화’, 나의 결혼 원정기‘등 극장 부럽지 않은 최신작품 이었지만 ’왕의남자‘, ’맨발의 기봉이‘, ’일본침몰‘ 3편을 제외하고 10% 이상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