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정신차려 김구라 공개충고

라디오스타 "신정환 정신차려" 자막으로 일침

방송인 김구라가 방송을 통해 신정환을 회유했다. 김구라는 23일 방송된 MBC 추석특집 ‘라디오스타 슈퍼쇼’에서 해외원정도박으로 방송을 펑크, 사실상 하차 상태인 신정환에게 진심을 담은 충고를 한 것.

그는 “친구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나이도 30대 중반이고, 돌아와서 너의 잘못을 다 밝히고, 조사 받을 것은 받아야 한다”며 “이후에 네가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마음의 병을 치유한다면 제2, 제3의 전성기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구라의 발언은 사실 위험수위를 넘나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정환은 도박으로 거듭 문제를 일으켰을 뿐 아니라 현재까지도 국내에 입국하지 않고 잠적중인 터에 시청자들의 공분이 가시지 않은 상태.

때문에 자칫 신정환 감싸기로 비춰지며 김구라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 수 있었으나 동료를 위한 진심을 담아 방송에서 과감하게 언급함으로써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라디오스타’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시청자들은 “김구라의 발언은 신정환 감싸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제2, 제3의 전성기가 방송은 아니었으면 한다”고 싸늘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김구라의 진심이 느껴졌다”며 “자칫 자신에게 비난 여론이 돌아갈 지도 모르는데도 과감한 발언을 한 김구라가 진정한 용자”라고 칭찬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라디오스타’는 끝나가는 추석 연휴를 아쉬워하는 마무리 멘트에 ‘신정환 정신차려’라는 메시지를 재치있는 자막으로 삽입해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은 “제작진은 천재”라며 재미있어 하는 분위기.

한편, 지난달 27일 한국을 떠난 신정환은 그간 해외원정도박 의혹에 휩싸인 채 거짓말을 거듭했으나 현재 필리핀 세부에서도 종적을 감춘 상태다. 고정 출연 중이던 MBC ‘라디오스타’를 비롯해서 ‘꽃다발’, KBS2 ‘스타골든벨’ 등에서는 연이은 방송 펑크로 사실상 퇴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