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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즐라탄' 석현준, PSV전 2골로 화려한 부활

'기대주' 석현준(21.흐로닝언)의 잠재력이 드디어 폭발했다.

석현준은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흐로닝언의 유로보르그 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PSV에인트호벤과의 홈경기에서 2골을 책임져 3-0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6경기에서 교체로만 뛰다가 올시즌 첫 선발출전해 이룬 쾌거다. 이날 2골 추가로 시즌 득점을 5골로 늘렸다.

석현준은 전반 29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페테르 안데르손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29분에는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것을 확인하고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터뜨렸다.

석현준은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후반 44분 교체됐고 흐로닝언은 3연패에서 벗어나면서 리그 8위로 도약했다. 팀으로선 최근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리그 선두 PSV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기에 의미가 나달랐다.

석현준은 한때 한국 축구를 이끌 차세대 주목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19살의 나이로 A대표팀에 선발돼 이란과의 평가전에 뛰기도 했다. '한국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활약했던 석현준은 2010~11시즌이 끝난 뒤 방출 통보를 받아야 했다. 신체조건(190cm 83kg)이 뛰어나고 큰 체격에도 빠른 스피드와 감각적인 움직임을 갖췄지만 계속된 부상과 주전 경쟁 탈락은 그를 위축시켰다.

다행히 아약스 2군 시절 스승이었던 피터 후이스트라 감독의 부름을 받고 흐로닝언에서 기회를 잡았다. 지난 해 11월 무릎부상을 당해 2달 동안 재활을 한 뒤 이날 화려한 부활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