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연말 보너스 2조원 함박웃음
삼성그룹이 연말부터 내년 초에 걸쳐 2조원에 달하는 보너스를 직원들에게 준다.
연초에 지급하는 생산성 격려금(PIㆍProduct Incentive)을 올해 연말까지 앞당겨 주고, 초과이익 분배금(PSㆍProfit Sharing)도 내년 1월에 지급해 소비를 진작시킨다는 계획이다.
8일 삼성 고위 관계자는 "내수경기를 살리는 데 보탬이 되고 임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PI를 올해는 앞당기기로 했다"며 "계열사별 경영실적 평가 결과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께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 계열사는 오는 24일부터 내년 초까지 장기 휴무에 들어가는 곳이 많아 PI는 성탄절 이전에 지급될 전망이다.
PI는 연초에 지급하는 PS와 더불어 삼성의 대표적인 인센티브제도다. 계열사들의 경영성과를 비교 평가해 상ㆍ하반기에 두 차례 준다.
실적에 따라 계열사를 AㆍBㆍC 세 등급으로 분류한 뒤 A등급은 월 기본급의 150%, B등급은 51~125%, C등급은 0~50%를 받게 된다.
이번 하반기 PI는 상반기 하향 조정된 50%도 소급해서 지급하는 만큼 금액이 더 늘어난다.
계열사별 경영실적 평가에서 하반기에는 2~3개 계열사를 제외하고 전 계열사가 A등급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 지급되는 PI는 소급분 등을 포함하면 1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예년 삼성의 PI 지급은 6000억~7000억원이었다.
PI와 함께 PS도 내년 1월 지급이 확정됐다. PS는 각 계열사가 수립한 이익목표를 연말에 초과 달성했을 때 받게 되는 성과급으로 이익 초과분의 최대 20%를 분배한다.
4등급으로 분류해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한다. PS의 경우 통상 PI보다 지급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번에는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이 올 연말과 내년 초에 임직원들에게 주는 보너스 2조원은 올해 초 비상경영 수립 때 PI 지급상한선을 낮추고 이익 초과분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던 점을 감안하면 PI와 PS를 합친 예상치(1조2000억원 내외)보다 약 8000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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