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나는 누구인가. 
자신의 속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물어야 한다.

건성으로 묻지 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귀 속의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들어 있다.

그러나 묻지 않고는 그 해답을 이끌어낼 수 없다.

나는 누구인가.

거듭거듭 물어야 한다.

모든 것은 세월에 풍상에 씻겨 시들고 허물어 간다.

거죽은 늘 변하기 마련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무상하고 덧없다.

항상하지 않고 영원하지 않다. 늘 변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실상이다.



만일 이 세상이 잔뜩 굳어 있어서

변함이 없다면 숨이 막힐 것이다.

변하기 때문에 환자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이고

가난한 사람이 부자로 살 수도 있는 것이고

오만한 사람이 겸손해 질 수 있는 것이다

어두운 면이 밝아질 수도 있는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변해 가느냐 달려 있다.

자신의 중심을 들여다봐야 한다.

중심은 늘 새롭다.

거죽에 살지 않고 중심에 사는 사람은

어떤 세월 속에서도 좌절하거나 허물어지지 않는다.

나는 누구인가.

이 원초적인 물음을 통해서 늘 중심에 머물러야 한다.

그럼으로써 자기 자신에 대한 각성을 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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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 (박재철)

출생 : 1932년 10월 8일

학력 : 해인사 강원 대교과
수상 : 2004년 제2회 대원상 대상
경력 : 1994년 1월 ~ 2003년 11월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운동 회주
         1954년 송광사에서 득도(은사 효봉)
         동국대 역경원 역경위원

법정(法頂)1932년에 태어나 1954년 송광사에서 효봉 스님의 제자로 출가. 득도.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길상사' 회주. 저서:<산방한담>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산에는 꽃이 피네> <오두막 편지> <무소유> 등이 있다.

저서 : http://book.naver.com/search/book_search.php?sc=3&srchlogic=&squery=%B9%FD%C1%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