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방송 원고 TJB 웰빙 클리닉

http://www.tjb.co.kr/vod/asx/clinic_060317.asx


을지대학병원 소아정형외과 김하용 교수 모시고

소아에게 잘 나타날 수 있는 발달성 질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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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아에게 나타날 수 있는 발달성 질환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

저희 소아정형외과 외래를 방문하는 어린이의 30% 정도는 부모님들이 보시기에 우리 아이가 발달 과정 중에서 혹시 비정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상담도 하고 검사도 받아 보시기 위해 데려오는 아이들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흔한 3가지는  평발, O자 다리, 안짱 걸음 같은 것입니다. 그 외에도 걸음 걸이가 이상하다 든지, 다른 아이들 보다 발달이 좀 늦다든지, 혹은 키가 작다든지 그런 문제 들도 있습니다.




평발

2. 그렇군요. 그럼 오늘은 먼저 말씀해 주신 세가지 문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평발이라고 하는 편평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지난해 박지성 선수가 평발임에도 불구하고 축구를 하고 있다는 얘기에

검색순위 1위가 됐을 정도로 평발에 대해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의학적으론 발의 모양이 어떤 경우인지 알고 싶습니다.


-정상적으로 발은 안쪽이 오목하게 파여서 아치 모양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아치가 적절히 조절 되면서 원할한 보행이 이루어 집니다. 그러니까 아치가 조금 낮아지면서 발이 유연해지고, 아치가 조금 높아지면서 발은 전체적으로 단단해집니다. 

 

이런 정상적인 발의 종 아치가 없이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는 경우를 편평족, 흔히 “평발”이라고 합니다. 유연성 편평족은 발을 디디지 않을 때는 정상적인 종 아치가 있지만, 발을 땅에 딛고 서면 정상적이 발의 종 아치가 없어지는 변형을 말합니다.

어린아이들의 발은 유연해서 발에 체중이 실리면, 대체로 정상적인 종 아치가 소실되지만(유연성 편평족), 성장함에 따라 발의 골격 구조, 근육과 인대가 성인과 비슷해지면서 (10살 정도) 체중을 실어도 정상적인 종 아치가 보이게 됩니다.



4. 그러면 나이가 들면서 편평족의 유병율이 변하나요?

(자료준비)-2살 때에는 90% 정도에서 편평족 소견을 보이지만, 5∼6세가 되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정상적인 종 아치가 회복되고, 10살이 되면 일부의 아이들만이 (5%정도; 어른과 비슷한 수준) 편평족 소견을 보입니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영-유아기에는 발이 편평족 상태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3. 결국 10살 때 까지는 지켜보고 병원에 가는 게 좋다는 말씀인가요?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증상이 없고 잘 뛰어다니고 아파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박지성 선수처럼 말이죠.

그런데, 3-4살이 되어서 종종 발을 아파한다든가, 특히 많이 걷고 난 뒤에 발 중간 부분을 아파하거나 뒷꿈치 부분을 아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너무 심하게 평발이 되어서 뒤에서 바라볼 때, 뒷꿈치 마저 밖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인다든가, 혹은 8자 걸음이 심하다든가 하면 소아 정형외과엘 방문하셔서 단순한 유연성 편평족이 아닌 병적인 편평족인지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5. 그런데 평발이 왜 문제가 되나요?

이를 알아 보려면 먼저 우리의 발은 걸을 때 어떤 역할을 하는지부터 알아야 할텐데요...


(자료 준비) 우리가 걸을 때 발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보행의 단계를 여러 단계로 나누지만 발의 역할을 알아보는 데는 주러 4가지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에 맞는 역할을 발이 하고 있습니다.

       

           (비행기) 착륙 - 체중부하 - 이륙 - 비행

        (보행분석) 초기접지기- 중간 입각기- 발들림기 - 유각기


그림에서 보시면 쉽게 알 수 있는데요, 비행기를 생각하면 더 쉽습니다.

네 단계는 처음에 발이 지면을 닿는 착륙, 체중을 지탱하는 시기, 이륙, 비행하는 시기입니다.

착륙할 때는 고르지 못한 지면 등에도 안전하게 착륙하려면 발이 유연해져서 지면에 잘 적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반면에 이륙 할 때는 우리 몸을 들어 올리는 지렛대의 역할을 해야 하니까 발은 단단해 져야 합니다. 그리고 비행 할 때는 적당히 발을 들어 올려 주어야 땅이 끌지 않고 비행 할 수 있습니다.


평발은 쉽게 이야기하면 보행 할 때 발들림을 위한 지렛대가 단단하지 못해서 힘을 제대로 못쓰는 경우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지렛대가 약하면 같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종아리 근육이 훨씬 더 많은 일을 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소풍이라도  다녀오면 다른 아이들보다 더 힘들어하고 발을 아파하게 됩니다.

그리고 평발이 있는 아이들은 내측 아치가 무너져 발이 납작해진 것 말고도, 발의 안쪽, 그러니까 안쪽 복숭아 뼈 바로 아래에 발 뼈가 툭 튀어나와 있는데, 평발이 심한 아이들은 신발이 너무 단단한 것을 신는다든지, 새 신발을 신게 되면, 이 부위가 빨게지고 붓고 아파합니다.   

그리고 심한 유연성 편평족 어린이가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발의 유연성이 없어지면, 체중을 실치 않아도 발의 종 아치가 회복되지 않고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발의 인대기 늘어지고 이와 더불어 뼈의 변형이 진행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50대 60대가 되면 궁극적으로 발의 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6. 퇴행성 관절염을 초래할 수도 있는 평발! 그  원인은 무엇인가요?

-평발의 원인으로는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생리적인 것으로 아직 아이가 어려서 발의 인대 등이 유연하므로 생기는 평발로 성장하면서 저절로 좋아지기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유연성 편평족이라고 합니다.

둘째는 병적인 평발로써 종아치를 이루는 데 필요한 인대-근육-뼈-신경계통에 특정한 이상이 있어서 저절로 좋아질 가능성이 없고, 피로감이나 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형입니다.


7. 병적인 경우라고 하셨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

그 원인이야 수도 없이 많은데, 흔히 볼 수 있는 걸로는

1) 발의 특정 뼈가 더 있는 주상골 부골 증후군 2) 아킬레스 건이 짧은 어린이 3) 발꿈치를 이루는 관절이 선천적으로 유합되어 있는 족근골 유합증 4) 그리고 뇌성 마비 같은 병들입니다. 뇌성 마비의 경우는 양하지 마비형에서 주로 보이는데 아이가 체중이 적을 때는 까치발을 디디다가 체중이 좀 불어나는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이 되면 평발의 형태를 보이게 되고, 보행이 더 어려워집니다.


8. 우리 아이가 평발인지 알아보기 위해선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유연성 편평족이 있는지 없는지는 부모님들께서 아이를 세워놓고 체중을 실을 때 발 내측의 종 아치가 없어지는 것을 눈으로 봄으로써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이가 좀 심하다 싶어서 병원에 데려 오시면, 병원에서는 대게 발을 땅에 디딘 상태에서 발의 옆과 위에서 X-레이 사진을 찍게 됩니다.

그래서 병적 평발인지 아닌지 구별하기 위해서

X-ray 사진에서 뼈나 관절 모양을 관찰하고,

손가락이나 팔을 만져 보아서 전신성 과도 인대 이완이 있는 지도 확인합니다. 특히 이런 아이들은 평발 말고도 다른 관절에도 문제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또, 아킬레스 건이 짧아져 있나 보아서, 이런 아이들도 저절로 평발이 좋아지지 않으므로 운동치료를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 뇌성 마비 같은 신경 근육 이상이 동반되어 있는 지 간단한 신경학적 검사도 합니다. 뇌성마비 어린이의 경우에는 이런 문제가 보행을 더 어렵게 할 수 있어서 가장 적극적인 치료, 그러니까 수술로 아에 평발을 교정해 버리는 것이 권장됩니다.


9. 상황에 따라 여러 치료가 다양하게 필요한 것 같은데, 치료가 필요한 병적인 평발인 경우엔 어떤 방법으로 치료를 합니까?

-치료는 아이의 나이, 증상, 얼마나 심한가 그런 것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없는 유연성 편평족은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쉽게 이야기하면 정상입니다. 아이가 크면서 평발은 자연적으로 좋아집니다.

간혹 좀 심한 평발이고 증상이 있다거나 하면, 대증 요법- 그러니까 증상만 좀 좋게 해주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 약을 먹는다든가, 운동을 한다든가, 보조기나 교정 신발, 깔창을 찬다든가 그런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보조기나 깔창은 단순히 증상만 좋게 해주는 것 외에도 어느 정도의 교정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은 그 효과를 정확히 측정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자연 경과와 비교해서-그러니까 보조기를 안채우고 그냥 지내는 아이들과 비교해서 얼마 만큼 평발이 교정되었다고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여러 의사들도 그 결과에 대해서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 교과서적으로는 이런 것들이 증상의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종 아치의 자연 발달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유연성 평발과는 달리, 병적인 평발은 좀 더 열심히 치료를 해야하는데요,

아킬레스 건이 짧아져 있는 아이는 아킬레스 근육을 늘려주는 스트레칭 운동을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매우 적극적인 치료로 수술이라는 게 있습니다. 저희는 수술은 가급적 권하지 않습니다. 다만 수술이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밝혀진 상태에 한해서 교정 수술을 권하고 있습니다. 수술 방법은 어린이의 상태에 따라 수십 수백 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발 안쪽에 자꾸 상처가 생기는 경우, 골격 형태에 이상이 있는 경우, 그리고 뇌성 마비 어린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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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반술 (O자 다리)

10. 이번엔 O형 다리에 대해 알아보겠는데요.

부모와 아이가 O자형 다리로 고민하다가 병원을 찾는 경우도 참 많다면서요?

네, 차렷 했을 때 무릎이 벌어지는 다리를 흔히 O자 다리라고 하고,

반대로 발목 부분이 벌어지는 다리를 X자 다리라고 하지요.

소아 정형외과 외래에는 애기의 이런 O자 다리, X자 다리를 걱정하는 엄마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혹은 사춘기 청년기에도 다리 모양 때문에 걱정해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근데, 우리가 모르는 것이 하나 있는데,

어느 정도의 다리를 정상이라 해야 하는지 의사들이 잘 모릅니다. 참 웃기지요.

단지 서양 통계에 의존해서 정상은 무릎 위의 뼈와 아랫 뼈가 이루는 각이 바깥 쪽으로약 5~7도의 각을 이루고 있을 때, 다리가 곧아보이고, 서양인의 평균에 해당되어서 이를 정상이라고들 합니다.

우리 나라에는 아직 정식 통계가 없습니다. 홍콩등의 동양인 통계를 보면 서양인 보다는 O자 쪽으로 더 가까워서, 우리도 서양인 보다는 O자 다리에 가까울 거라고 추정됩니다. 실제로 우리 나라에는 X자 다리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은 드물고, 대게는 O자다리 때문에 고민을 합니다.



11. 아이들의 다리 모양은 성장하면서 바뀌는 게 통상적일 것 같은데요.

보통 어떻게 바뀌는 게 정상적인 것 인가요?

네, 맞습니다. 아이들은 성장과정 중에서 정상적으로 다리의 형태가 변해 갑니다.

막 걸음마를 할 무렵에는 약 15도 가량 O자다리를 보이다가,

2살 정도 되면 다리가 똑 바로 됩니다.

3세 정도 되면 반대로 약 15도 가량 X자다리를 보입니다.

그 후로 조금씩 교정이 진행되서, 8살 정도 되면 다리의 형태가 정해집니다.

좀 전에 말씀드린대로 각 인종에 따라 평균값은 조금씩 다르고  저희 한국인은 약간 O자 다리입니다.

이렇게 변해가는 과정 중에 보이는 O자 다리나 X자 다리는 모두 정상이기 때문에 저희가 생리적인 O자 다리, 좀 어려운 발로 생리적 내반슬 이라고 합니다.  저희 소아 정형외과  외래에서는 아이가 어디가 아픈가 진찰하는 시간 만큼, 부모님들께 아이가 정상입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설명해드리는 시간을 쓰고 잇습니다. 


12. 이런 생리적인 O자다리 말고, 병적인 경우의 발생원인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어려웠던 시절에는 영양실조와 같은 후천적 원인으로 이런 O자 다리, X자 다리가 많았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비타민 D 결핍으로 인한 구루병이 O자 다리가 흔했었지요. 요즘은 이런 영양 결핍으로 인한 O자형 다리를 보기는 쉽지 않지요.

근데 아이러니하게 모유를 너무 오래 먹이는 경우에,

모유에 비타민 D가 적기 때문에 이런 영양 결핍성 구루병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2차적인 원인으로 인한 구루병은 아직도 저희 외래에 연간 5 명 정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흔한 원인으로는 유아기 혹은 사춘기 경골 내반증, 외상이나 감염에 의한 성장판 손상, 호르몬 이상, 유전성 질환, 가족성 O자 다리 등인데, 이 중 가장 흔한 것은 가족성 O자 다리입니다.

병은 아닌데, 집안 대대로 남들보다 좀 많이 휜 다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3. 뚱뚱하면서 걸음마를 빨리 하는 아이들에게

O자형 다리가 많이 나타난다는 자료를 본 적이 있는데요.

비만과도 관련이 있는 건가요?


네, 이 경우가 좀 전에 말씀드린 “유아기 경골 내반증"이라는 것입니다.

좀 통통한 아이, 그리고 돌 전에 제법 빨리 걷기 시작한 애들에게서 흔합니다. 우리 주위에서 보면 누구집 아이는 8달 만에 걸었다든가 10달 만에 걸었다든가 하는 이야기 자주 듣지 않습니까? 아직 걸을 준비가 덜 된 다리 성장판에 많이 나가는 체중이 가해지면 정강이 뼈의 내측 성장판이 손상되서

내측이 잘 안자라고 바깥쪽이 더 잘자라니까 O자 다리로 변하게 되는 병입니다.

이 병을 갖고 있는 아이는 시간이 지나도 O자 다리가 좋아지지 않습니다.


14. 여러 원인이 있는 줄 알겠는데,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애가 정상적으로 잘 크고, 체격도 정상이면, 별 검사는 하지 않습니다.

대게는 생리적 O자 다리이니까요.

주위 깊게 검사하는 경우는

만 2세 이후에도 O자 다리가 남아 있는 경우,

정도가 15도 이상 심한 경우,

좌, 우가 다른 경우,

다른 1차적 원인이 의심되는 경우 등입니다.

이 경우 방사선 검사를 해서 무릎 주위의 성장판에 어떠한 이상이 확인하게 됩니다.


14. 그렇다면 이럴 경우, 어떤 증세가 나타나는지 궁금하군요.


유아기의 경우에 생리적 내반슬은 아무 문제가 없지만, 병적인 내반슬은 성장판의 문제이기 때문에 아이의 성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키가 제대로 크지 않는다든가 다리가 더 휘어진다든가 할 수 있습니다. 

사춘기 쯤 되며는, 대체로 미용상의 문제가 큽니다.

그리고,  좀 더 나이 들어서는 무릎의 인대에 무리를 주고, 조기에 관절염이 올 수 있습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이런 과정이 좀 더 빨리 진행됩니다.



15.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병적 내반슬에 대한 진단을 받으면, 원인과 나이에 다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생후 2세-2세6개월 사이에 "유아기 경골 내반증"이 확인되면

보통 보조기 치료를 시도합니다.

1년 정도 채우는데, 잘 차는 아이의 경우에는 90%이상에서 교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발견이 늦거나, 보조기 치료에도 좋아지지 않으면 교정 수술이 필요한 데, 5세가 넘으면 수술도 복잡해지고 결과도 좋지 않습니다.


가족성 O자 다리의 경우에는 교정의 적기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 저학년 정도로 성장판이 아직 열려 잇을 때가 좋습니다. 아주 간단한 시술- 그러니까 성장판의 외측을 조금 더디 자라게 해주는 방법인데 기브스도 필요 없고 수술 흉도 아주 작습니다. 이런 편측 성장판 억제 시술이 좋습니다.

이미 성장판이 닫힌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도 꽤 되는데,

이 나이는 이미 뼈가 굳어 졌기 때문에 보조기 등은 별 효과가 없습니다.

아주 심하지만 않으면, 자기 다리에 자신을 갖고 의식하지 말고 살기를 권합니다.

교정 절골술을 할 수는 있지만, 어느 수술이나 그에 따르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동양인은 원래 서양인보다 조금 휘어져 있는 게 정상입니다.

만화 영화 뮬란을 보아도 뮬란의 다리가 조금 O자다리 처럼 그려져 있습니다.

그게 우리 동양인 다운 다리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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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eing Gait (안짱걸음)

15. 흔히 안짱걸음이라고 하는 내족지 보행인 아이들을 보면 잘 넘어지더라구요.

왜 그런가요?

-내족지 보행이란 보행 시 발이 안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하며, 쉽게 안짱 걸음이라고들 합니다. 빨리 걸으면 안으로 향해 있는 발끼리 걸려서 넘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뛰거나 빨리 걷게 되면 모양이 이상하기도 하고, 잘 넘어집니다. 오래 걸으면, 엉치 부근에 쉽게 피곤함을 호소하며, 앉을 때는 양반 자세 보다는 "W" 자세로 앉는 것을 편해 합니다.


16. 원인은 무엇인가요?

-내족지 보행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주 다양하지만, 해부학적으로는 발, 정강이 뼈 (경골),대퇴부 뼈 (대퇴골) 골반 중 하나 혹은 여러 개가 안쪽으로 꼬여 있어서 (내염전, 內捻轉), 발을 안쪽으로 걷게 됩니다. 발이 안으로 돌아간 경우는 중족골 내전증이라고 하고, 무릎 아래뼈가 꼬인 경우는 정강이뼈 내염전, 무릎 위의 뼈가 안으로 꼬인 것은 대퇴뼈 혹은 허벅지뼈 내염전, 골반이 돌아 간 것은 골반 회전 변형이라고 어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17. 우리 아이들 보면, 크면서 안짱 걸음이 좀 좋아진다고들 하는데, 어떻습니까?


간난아이들이 누워 있는 걸 보면, 발이 밖으로 돌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은 임신 중에 엄마 뱃속에서 오래 엉덩이 관절이 밖으로 돌아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태어날 때 우리 다리의 뼈는 실제로 안쪽으로 모두 꼬여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걸음마를 시작할 무렵에는 자기의 뼈가 꼬여 있는 정도에 따라 안짱 걸음을 하는데, 성장과 더불어 점점 좋아지면서 8살 무렵이 되면 자기 다리의 형태가 잡히게 됩니다.

점점 좋아진다는 것은 결국 안으로 꼬인 뼈가 점점 바깥 쪽으로 회전을 한다는 말인데, 발은 중족골 내전증이 2세 무렵이면 거의 자연 교정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3살 무렵이 되면, 정강이 뼈 내염전이 대체로 자연 교정이 일어 납니다. 그 후로 8살 까지 허벅지 뼈가 안으로 꼬여 있던게 자연적으로 점점 풀려 나갑니다. 그래서 안짱 걸음은 8세 경 까지 자연 교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18. 아이를 자주 업으면 안짱 다리가 된다고 하는데.. 근거가 있는 얘긴가요?

글쎄요. 너무 어려운 질문이라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연역적으로 생각해 보면, 1~2살 아이에서는 아직 뼈가 말랑말랑하니까 좋지는 않겠지요.

그래도 어린 시절 따뜻한 엄마 등에 포근히 업혀 있는 아이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그 누구겠습니까?

될 수 있으면 많이 업어 주시고,  그리고 기저귀 갈 때 쭉쭉이 해주세요.



19. 자연적으로 좋아진다고 하니까,

우리 부모님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지만,

그래도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진단하고 있습니까?

진단은 세가지 면에서 이루어 집니다.

첫째는 문진을 통해서 증상이 있는지 알아보는 건데요, 증상이란 좀 전에 말씀드린 데로, 피로감, 걸려 넘어짐, 혹은 이상한 걸음걸이나 뛰는 모습 같은 게 되겠습니다.

둘째는 의사가 직접 만져 보면서 어느 부위가 얼마나 꼬여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고요,

셋째는 보행 분석을 통해 실제 걸음걸이에서 각 뼈의 꼬임 상태나 관절 모습은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22. 그렇다면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치료는 원인과 회전 변형의 정도에 따라 결정되며, 대게는 8살 까지 자연 교정되므로 기다리고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중족골 내전증의 경우에는 신발 보조기가 도움이 됩니다, 혹은 아이들 신발을 좌,우를 바꾸어 신기는 것만으로도 좋은 보조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정강이뼈나 허벅지 뼈의 꼬임에는 억지로 보조기를 채우는 방법은 보조기가 너무 번거러워서 아이들이 잘 찰려고 하지도 않을 뿐더러 효과도 의문 시 되어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확실한 교정 방법은 수술인데요, 다음의 네가지 경우에 한해서 아주 제한적으로 수술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8살이 넘었는데도 심한 안짱 걸음을 하여 보행이 우스꽝 스럽게 보이거나, 자주 넘어저지는 경우가 되겠습니다. 둘째는 짝 다리인데요, 한 쪽은 바로 걷고 한 쪽은 안짱 걸음을 하는 경우로 미용적인 거부감 때문에 수술을 원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세 번째와 네 번째는 아주 중요합니다. 이 경우는 적극적으로 수술이 권장됩니다.

세 번째는 부정회전증후군(Malrotation syndrome)이라고 하는 건데요, 허벅지 뼈는 안으로 꼬여 있고, 정강이 뼈는 밖으로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돌아가 있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 걸음 걸이가 안짱 걸음보다 더 이상 하며, 이런 아이들은 만성적으로 무릎에 통증을 호소합니다. 무릎 위-아래의 꼬임이 반대여서 자꾸 무릎에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수술이 적국 권장됩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다른 병, 특히 뇌성마비에 동반되는 안짱 걸음입니다. 이런 어리이들은 안짱 걸음 외에도 다른 부분에 이상이 함께 있는데, 안짱 걸음 마저 하게되면, 다른 아이들처럼 하지를 잘 조절 할 수 없어서, 수시로 넘어지고, 심지어는 이 것 때문에 보행을 못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런 뇌성 마비 어린이에서 안짱 걸음 교정 수술은 아주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23. 발달성 질환 중 평발인 경우나 O자형 다리, 안짱다리의 경우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런 경우엔 과도한 운동은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한참 자라는 아이들이라 운동을 안 할 수도 없거든요?

어떻게 운동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이런 발달성 질환은 어찌 보면 대부분 정상입니다.

제 원칙은 운동이 주이고,

이런 운동을 하는데 발달성 질환이 방해가 된다면 적절히 조절해가면서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원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