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이동관 “신종플루 단계 ‘심각’으로 격상 검토 중”

현재 ‘경계’ 단계인 신종인플루엔자 A(신종플루) 국가전염병 재난단계가 이번주에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일 “신종플루 환자 발생이 하루 평균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범정부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재난단계 상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협의와 오는 4일 관계기관·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재난단계 상향조정을 최종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전염병 재난단계는 ‘관심(Blue)-주의(Yellow)-경계(Orange)-심각(Red)’의 4단계로 돼 있고 지금까지 심각단계가 선포된 적은 없다.

재난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 복지부 내 대책본부가 행정안전부 차원의 중앙대책본부로 확대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재난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 즉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미 신종플루 감염 차단과 피해 예방을 위해 부처별로 대책을 강구 중이다.

정부가 마련 중인 대책에는 감염 차단을 위한 정부조직 총동원, 여행 및 행사 자제령, 군 의료인력 투입, 검사기간 단축을 위한 검사장비 공급 확대 방안,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오·남용 방지방안 등이 담긴다.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달 29~31일 사망한 충청권 24세 여성(비고위험군) 등 5명을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로 분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사망자는 모두 40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