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러시아 황제와 귀족들의 여름 휴양지, 여름궁전(페테르고프)

Ranee in Petrodvorets

-여름궁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30여km를 달려와 도착한 이 곳은 1709년 건설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근교도시 Petrodvorets(페트로드보레츠)이다.

옛 이름은 Peterhof( 페테르호프~1944) 러시아어로는 Petergof(페테르고프)로 러시아 연방 북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 에 있는 도시이다.
표트르 1가 별궁을 지은 후 페테르고프(표트르의 궁전이라는 뜻)라고 명명하였으며 1717년 프랑스 왕실을 방문하고 난 뒤 페테르고프를 베르사유 궁전 못지 않은 황제의 거처로 만들기로 결심하면서 이곳은 화려한 모습으로 변모하게 되었다고 한다.
버스에서 내려 주변을 살펴보니 기념품점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우리나라의 관광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여 낯설지 않다.

   




 기념품점이 늘어선 길을 따라 입구를 향해 걷는 중



 매표소와 대궁전

기념품점이 끝나는 곳에 광장과도 같은 넓은 공간이 있고 매표소와 입구가 보인다. 이 곳은 아랫공원의 입구로 아랫공원은 표를 구입해야 볼 수 있지만... 

정문과 베르흐니(위)공원, 대궁전

궁전 뒷편의 윗공원은 표를 구입하지 않고도 볼 수 있는 것 같다. 버스 안에서 본 모습이라 자세히는 못봤지만 정문 사이로

보이는 볼쇼이 드보레츠(대궁전)의 모습이 비엔나의 쇤부룬 궁전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출처: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이 곳까지 두루 볼 수 있었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 곳




 대궁전과 아랫공원 입구


  아랫공원과 대궁전

입구로 들어섰다. 오른쪽으로 대궁전이 보이고 왼쪽 아래로는 아랫공원의 정원과 분수가 보인다. 도메니코 트레치니가 설계한 바로크 양식의 대궁전(1721 완공)과 알렉상드르 르 블롱이 꾸몄다고 하는 정원은 1709년 스웨덴과의 전쟁인 볼타바 전쟁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표트르 1세의 명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1752년에 바르톨로메오 라스트렐리가 증축한 뒤로 러시아 황실의 여름 별궁들 가운데 가장 호화롭고 인기 있는 궁전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건축물은 세계2차대전 때 독일군에 의해 파괴된 것을 전후에 복구한 것이라고 함



 궁전 관람을 위해 줄을 선 사람들                                                     아랫 공원과 폭포, 분수를 구경하는 사람들

이 곳에 서서 핀란드만쪽으로 보여지는 멋진 전경을 한동안 감상했다.  



메인 분수 사이로 멀리 핀란드 만의 모습이 보인다. 궁전의 발코니에 서서 멀리 핀란드 만까지 바라다 보며 화려한 분수의

모습을 즐겼을 표트르 대제.

발달된 서유럽의 문화와 문명을 러시아에 접목 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왕이니 그가 발코니에 서서 이 곳을 바라보며

어떤 사색에 잠기곤 했을지는 짐작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에르미타쥐를 겨울궁전이라 부르듯이 궁전은 표트르대제(피터대제)가 주로 여름을 보내기 위해 만든 궁전이기 때문에 흔히 여름궁전이라 불리운다. 또한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을 본따 조성하였기 때문에 러시아의 베르사유로 불리기도 하는데 프랑스의 베르사유의 궁전처럼 넓은 공원으로 둘러싸인 여러 개의 궁전들로 되어 있고 특히 분수와 폭포의 아름다움이 빼어나난 곳이다.(여름궁전은 1000ha가 넘는 부지에 20여개의 궁전과 140여개의 화려한 분수들, 7개의 아름다운 공원으로 되어 있다고 함.)



궁전의 북쪽 정면 앞에 펼쳐진 아랫 공원 쪽으로  종종거리며 발걸음을 옮긴다.  궁전 관람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정원과 분수만을 둘러보기에도 빠듯한 시간이라 어쩔 수가 없다.



아랫 공원 (동쪽)                                                                              아랫 공원 (서쪽)


  아랫공원에서 바라 본 대궁전과 폭포, 금빛으로 빛나는 수많은 조각과 하늘을 향해 힘찬 물줄기를 뿜어올리는 삼손 분수 

거대한 대칭적 구조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37개의 청동조각상과 64개의 분수로 이루어진 대폭포(The Grand Cascade)  

조각상과 분수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예술의 진주'라 불리는 아랫공원의 중심은 대궁전 앞의 계단식 폭포와 그것을 장식하는 64개의 분수로 어느 쪽에서 봐도 절경이라 아니할 수가 없다.


 


표트르 통치하의 러시아가 적군을 물리친데 대한, 그럼으로써 러시아가 유럽 정치 무대에서 확고한 기반을 닦은 데에 대한 한 편의 비유적 이야기라 할 수 있는 대폭포에 있는 조각들.

   



대폭포의 조각상들 옆에서...




144개나 되는 분수 중의 백미인 삼손 분수

대폭포와 분수들로 이루어지는 앙상블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사자의 입을 찢는 삼'분수로 러시아의 승전을 기념하여 승전

25주년 때에 만들어진 것이다.(1802년)

표트르 대제가 성서 속의 영웅인 삼손상의 분수를 설치하도록 결정한 이유는 스웨덴과의 전쟁에서 러시아가 승리한 날이

'성 삼프소니우'의 기념일이었기 때문이며 삼손에게 입을 찢기우고 있는 사자스웨덴을 상징한다.(스웨덴의 문장에 사

자가 묘사되어 있음)  




핀란드만까지 연결된 운하

  삼손(Samson)이라 불리는 대분수에서 시작되는 운하는 페테르부르크에서 온 배들이 도착하는 해변가까지 연결되어 있다.



아랫 공원의  가로수 산책로

운하를 따라 걷다보면 운하의 양 옆으로 오솔길들이 보인다. 오솔길 사이 사이에서도 작은 분수들이 예쁘게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는 모습을 볼  있는데 시간이 넉넉하다면 이 오솔길들도 걸어보면 좋으련만 그럴 수 없음이 못내 아쉽다.  

   


오리분수 

여름 궁전에는 대궁전 앞의 분수 포함, 총 140여개의 분수가 있다. 장난스런 모양의 분수도 있고 예술품과 같은 분수도 있고...


 오리 분수를 흥미롭게 바라보는 꼬마숙녀

   




옛날 복장을 입고  유료로 기념촬영해 주는 사람들






표트르 대제 시대에 지어진 건물 중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남아 있는 유일한 건물인 여름궁전은 궁전(대궁전을 일컬음)의 규모만을 보자면 사실 겨울 궁전(에르미타쥐)에 비해 작고 초라한 궁이다. 이는 2m가 넘는 자신의 큰 키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표트르 대제가 큰 궁이나 화려한 생활을 싫어한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원래 이 궁전은 표트르 대제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나 현재의 바로크풍 장식은 1745년부터 10년간 겨울 궁전을 건축한 라스트렐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대궁전 게르보븨관 

하루종일 봐도 다 못볼 것 같은 이 곳을 턱없이 짧은 시간 안에 보느라 재촉하고 또 재촉하며 본 탓에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곳곳에 남겨 놓은 아쉬움을 뒤로한체 떠나야 할 시간.

지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다시 찾아 오리라 후일을 기약해본다.


원글 : http://blog.daum.net/mirolove/6963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