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휴대전화를 이용한 시험 부정행위와 '폐기답안지 도로유실', 토익사이트 해킹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던 토익(TOEIC)이 이번에는 수험생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논란을 빚고 있다.

6일 한국토익위원회와 토익시험 정보교환 사이트 '해커스'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치른 토익시험 성적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사이트 주소가 알려지면서 일부 수험생들의 성적과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됐다.

성적확인 주소는 'issue.ybmsisa.com/...'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전날인 5일 익명의 네티즌이 인터넷에 올린 뒤 여러 명이 같은 내용을 게시판에 복사해 퍼뜨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성적확인 주소에서 수험번호 기재부분에 수험번호를 적어넣으면 시험성적은 물론 사진과 신상정보까지 모두 열람할 수 있게 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험번호 기재부분에 타인의 수험번호를 무작위로 적어 넣어도 해당 인물의 개인정보를 아무 제어 없이 누구나 열람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험생들은 이 사이트로 들어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은 9월 토익시험 결과를 미리 열람했으며 일부 네티즌들은 타인의 개인정보를 보며 사진과 시험성적 등을 무단으로 열람하기도 했다.

밤새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되자 "수험번호가 공개되면서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된다", "성적열람 사이트를 차단하라"는 등 수험생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 성적확인 사이트는 6일 새벽이 돼서야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되는 사고가 나자 한국 토익위원회 관계자는 "점수열람 사이트 유출 경위와 원인을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미국 ETS 본사에서 채점한 결과 데이터를 받아와 '성적조회 서비스' 대행업체에 넘겨줄 뿐"이라며 "기술적인 부분은 우리로서는 알 수 없다. 대행업체와 함께 최대한 빨리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