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당신은 술마신 다음날 무엇을 먹는가. 그리고 무엇을 하는가?

술을 좋아하고 즐기는 100명에게 물었다. 그들이 터득한 노하우가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일까?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자. [전문가 조언 박준희 (궁중음식 연구원 02-3673-1122)]

1. 콩나물해장국

콩나물해장국은 전라도 지방에서 유래한 해장국이며, 콩나물국밥이라고도 불린다.

모주와 짝을 이루는 해장 음식으로 1위에 등극했다.

콩나물해장국은 전라북도 전주의 대표적인 먹을거리. 예로부터 속을 풀어주는 술국으로 널리 주당

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동의보감에는 독이 없고 맛이 달며 오장과 위의 맺힘을 풀어 준다고 기록

되어 해장국으로서의 효과를 잘 나타내고 있다. 이것은 몸에 있는 열을 제거하고 수분대사를 원할히

해주어서 체내의 알코올 등을 땀으로 배설시켜 주는 작용 때문이다. 콩나물은 잔뿌리를 제거하면

효과가 떨어지니 주의할 것.


2. 황태해장국

황태는 명태에 여러 차례 바닷물을 끼얹어 바닷바람과 햇빛에 동결, 해동, 건조하는 과정에서 태어

난다.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맛으로 2위에 올랐다.

황태는 지방 2%, 단백질 56%를 함유한 현대인에게 필요한 '저지방 고단백'의 대표 식품.

특히 다른 생선보다 지방 함향이 적어 개운한 맛을 내며 메티오닌과 같은 아미노산이 많기 때문에

속을 풀어주는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도 기록되어 있듯이 공해, 음주, 흡연으로

인한 각종 독소를 해독하는 기능을 한다. 지방 함량이 적기 때문에 당현히 여성에게는 다이어트

식품으로서 좋은 식재료다.


3. 복국

복지리는 가격이 비싸 대중화하지 못했지만, 최근 복해장국이라는 형태로 많이 알려졌다.

효능이 탁월해 해장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복어는 기름기가 적고 단백질, 칼슘, 인이 풍부하다. 간장 해독 작용, 숙취 제거와 알코올 중독 예방

에 효과가 있드며, 혈액을 맑게 해준다. 또한 특유의 독성은 아무리 손질을 잘 해도 약간 남아 있게

되는데, 이것이 온몸으로 퍼지면서 몸을 데워 피로를 풀고 알코올을 중화시켜 숙취를 제거한다.

또 고혈압, 당뇨병, 신경통 등 성인병 예방에도 좋으며 비타민 B가 풍부해 성인에게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4. 뼈다귀해장국

뼈해장국, 흔히 감자탕이라고 불리는 이 음식은 해독보다는 영양을 보충하는 역할이 더 크다.

그래도 술과 함께 서민들이 즐겨 찾는 해장 음식이다.

뼈다귀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 E,B2,B1(쇠고기의 10배 함유), 칼슘 등의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어 어린이 성장 발육을 촉진하고 술, 담배 해독 작용과 피로 해소, 빈혈을

예방한다. <동의보감>에는 '뼈다귀 고기는 허약한 사람을 살찌게 하고 음기를 보하며, 성장기 어린

이와 노인의 허약을 예방하는 데 좋은 약이 된다"고 쓰여 있다. 이는 해장의 한 요소인 기를 보하고,

에너지원을 보강한다는 측면에서도 효과를 짐작하게 한다.


5. 해장 라면& 쌀국수

퓨전 음식이 많이 등장하는 요즘, 라면도 다양하게 조리되고 있다. 해장 라면은 콩나물과 약간의

야채만 있으면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라면으로는 사실 해장이 어렵지만 해장 라면은 라면에 콩나물과 야채를 듬뿍 넣어 해장 기능을

한다. 콩나물의 성분이 간의 독소를 풀어줘 해장에 좋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여기에 아미노산 등을

함유한 해물을 넣으면 해장 기능이 배가된다. 베트남 쌀국수는 소화가 잘 되고 영양분이 고르게

들어 있는데다가 칼로리가 적어서 건강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시골 국물이 시원해 해장 음식

으로도 좋다.



주당들의 해장법 Yes or No

1. 해장 음식을 먹는다 (Yes)

우리가 습관적으로 먹어온 해장국은 숙취를 해소하고 영양을 공급하면서 동시에 수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해장국에 주재료로 쓰이는 콩나물의 성분은 숙취의 원인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를 직접 제거하는 효과가 있으며,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기능을 촉진한다. 또 얼큰한

해장 음식은 장 점막을 자극하여 장 운동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땀을 내도록 하여 체내 물질을 배출

하게 돕는다. 하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은 피로해진 장에 좋지 않다.

2. 사우나에 간다. (Yes)

땀으로 체내 물질을 배출한다는 측면에서 효과가 있다. 하지만 사우나는 건장하고 열이 많은 사람

등 체질에 맞는 사람에게만 권한다. 고혈압이나 천식, 저혈압 등이 있는 사람이 사우나를 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된다. 이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땀을 빼야 한다.

3
. 해장 술을 마신다 (No)

술을 많이 마시면 간과 위장은 해독작용으로 지친 상태가 된다. 이때에 해장을 위해 또 술을 마시면

잠깐 동안 두통과 속쓰림이 가시는 듯하나 사실은 해장 술이 뇌의 중추신경을 마비시켜 잠시 숙취

의 고통을 덜 느끼게 할 뿐이다. 해장 술로 알려진 '모주'는 당분과 한약 성분이 숙취에 도움이 되기

도 하나 이 역시 알코올 성분이 있어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4. 잔다. (Yes)

지쳐 있는 몸을 쉬게 하고 활력을 회복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아무것도 먹지 않고

무조건 잠만 잔다고 해서 회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수분이나 과즙 등의 에너지원을 섭취하면서

알코올 성분을 배출하는 일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 도움말 김동일 교수 (동국대 한방병원 02-3416-9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