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간판스타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은밀한 사진 유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1일 AP 통신에 따르면 사이즈모어는 최근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 보낸 사진이 일부 인터넷 웹사이트에 공개돼 이에 대한 수사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들은 사이즈모어의 애인 전자우편함에 보관돼 있다가 유출된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자 친구에게 보낸 것이라는 점과 스스로 '뜨거운(steamy) 사진'이라고 표현한 것을 감안할 때 일반적인 사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은 옷을 벗고 핸드폰을 든 채 거울 앞에서 서 있는 모습 등 일부 사진 속에서 사이즈모어는 옷을 제대로 갖춰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워와 스피드를 동시에 갖춘 보기 드문 타자로 준수한 외모에 깔끔한 이미지까지 갖춘 사이즈모어는 클리블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스타 가운데 한 명이다.

특히 젊은 여성 팬들에게 압도적인 인기를 모아 '그래디스 레이디스(Grady's Ladies)' 등 홈경기 때 그를 열렬히 응원하는 여성팬그룹들이 여럿 있을 정도다.

일부 웹사이트는 이미 도난된 사이즈모어의 사진들을 올렸다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요청을 받은 뒤 삭제했으며 경찰은 유출 경위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즈모어는 올시즌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며 106경기에서 타율 2할4푼8리에 홈런 18개, 타점 64개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타율 2할6푼8리에 홈런 33개와 도루 38개를 기록하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