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총파업 돌입
MBC 총파업 돌입… '무도' '우결' 스페셜 방송ㆍ'나가수' '위탄2' 차질 최소화
MBC 노동조합이 30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의 방송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중간점검을 녹화하는 '우리들의 일밤'의 코너 '나는 가수다'는 일정에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MBC의 한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한국과 전화통화에서 "모든 스태프가 정상적으로 녹화에 참여하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출연가수들의 개인일정이 있기 때문에 녹화일정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도 문제 없이 전파를 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월 3일부터 생방송 경연에 돌입하는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2'과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방송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MBC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시청률이 탄력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다"며 "파업에 동참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시기를 놓쳐서도 안 된다는 판단이 섰다"고 설명했다.
'무한도전'과 '우리 결혼했어요'는 다음 주부터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녹화가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남아있는 인력이 편집을 맡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예능프로그램의 방송 차질이 예상되는 반면 드라마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월화특별기획 '빛과 그림자', 수목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 일일극 '오늘만 같아라' 등은 파업에 동참한 몇몇 스태프를 대신한 인력을 이미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노동조합은 25일 MBC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서울 여의도 MBC 로비에서 총파업찬반투표를 벌였다. 이틀간 진행된 투표에서 찬성69.4%, 반대 30.6%로 가결, 30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MBC는 25일부터 시작된 기자회와 영상기자회의 제작ㆍ취재 거부로 뉴스 보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시 매거진' 등은 '코이카의 꿈 스페셜'로 대체 편성, '뉴스데스크'는 10~15분으로 축소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