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다반사
전병욱 성추행 목사, 공개사과 후 사의표명
FunB
2010. 11. 6. 10:20
여신도 성추행 논란을 빚은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가 공개 사과문을 올리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전병욱 담임목사는 11월1일 삼일교회 홈페이지에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께'라는 제목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전 목사는 "최근 저로 인한 좋지 않은 이야기로 많이 걱정을 끼쳐드리고 상심케 해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저는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어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7월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 더 하나님 앞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겠기에 교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끝으로 "교회와 상처받은 피해 성도를 위해 기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전 목사의 공개사과 글이 올라오자 삼일교회 신도들과 일부 네티즌들은 게시판을 찾아 응원 글을 남기며 다시 돌아올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다수 네티즌들은 "목사 숭배", "목사 말고 예수를 믿어라" 등의 의견을 보이며 전 목사와 일부 신도들을 비난했다.
전병욱 목사는 30대 초반 삼일교회를 개척한 뒤 '스타목사'로 유명세를 타며 젊은 성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는 등 한국 교회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09년 11월 중순께 자신의 집무실에서 30대 초반 여신도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