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시판 김치 파동으로 직접 김치를 담가 먹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초보에겐 김치를 담그는 자체가 버거운 일.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처음 김치를 담그는 사람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김장법과 김장대용으로 좋은 즉석 김치를 제안한다.

Part 1 초보도 쉬운 초간단 김장법

배추와 무를 통째 담그는 것보다 배추는 1/4 포기로, 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사용하면 소금에 절이는 시간도 줄어들고 버무리기도 쉬워 김치 담그기가 수월해진다. 단, 김장 김치는 오래 두고 먹어야 하므로 굴이나 오징어 등 해물이나 견과류를 넣지 않고 기본적인 양념만 하는 것이 좋다.

배추김치

재료

배추 2포기(굵은 소금 1/2컵), 물 10컵, 무 1/2개(굵은 소금 2큰술), 쪽파 8뿌리, 고춧가루 1/2컵, 액젓 4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설탕 1/2큰술, 찹쌀풀(찹쌀가루 4큰술, 물 1/4컵, 소금 1작은술)

이렇게 만드세요!

1 배추는 질기고 누런 겉잎을 다듬은 뒤 4등분한다.

2 굵은 소금의 반은 덜어 배추에 직접 뿌리고 남은 소금은 물에 넣어 손바닥으로 저어 녹인 뒤 배추에 조금씩 끼얹는다. 이때 배추에 소금물이 잘 배들게 하려면 자른 단면이 소금물에 푹 잠길 수 있도록 엎어놓는다.

3 무는 곱게 채 썰고 소금을 뿌려 나른하게 절인 뒤 물기를 꽉 짠다.

4 쪽파는 3~4cm 길이로 자른다.

5 냄비에 물을 담고 찹쌀가루와 소금을 넣어 거품기로 저어가며 끓인 뒤 식힌다.

6 큰 볼에 고춧가루, 액젓, 다진 마늘, 설탕, 찹쌀풀, 무채, 쪽파를 넣고 고루 버무려 소를 만든다.

7 나른하게 절인 배추를 건져 흐르는 물에 살살 흔들어 씻은 뒤 체반에 엎어 물기를 뺀다.

8 ⑥의 소를 배춧잎 사이사이에 채운 뒤 겉잎으로 감싸 김치통에 담는다.

총각김치

재료

알타리무 2단, 굵은 소금 1/3컵, 물 3컵, 붉은 고추 5개, 다진 마늘 3큰술, 대파 2뿌리, 양파 1개, 고춧가루 1/4컵, 액젓 3큰술, 찹쌀풀(찹쌀가루 2큰술, 물 1/5컵, 소금 1/2작은술)

이렇게 만드세요!

1 알타리무는 무청의 누런 잎과 무 끝의 잔뿌리를 정리하고 흐르는 물에 씻은 뒤 무 아래 쪽에 칼집을 넣는다. 이렇게 하면 무속까지 양념이 잘 배어들어 맛있다.

2 넓은 볼에 손질한 알타리무를 담고 굵은 소금을 뿌린 뒤 물을 흩뿌려 소금이 녹으면서 알타리무에 배들도록 절인다.

3 절인 무는 흐르는 물에 씻은 뒤 체반에 밭쳐 물기를 뺀다.

4 붉은 고추는 꼭지를 뗀 뒤 큼직하게 자르고 대파는 어슷썬다. 양파는 곱게 채썬다.

5 냄비에 물을 담고 찹쌀가루와 소금을 넣어 거품기로 저어가며 끓인 뒤 식힌다.

6 믹서에 붉은 고추와 찹쌀풀을 담고 30초 정도 곱게 간다.

7 넓은 볼에 다진 마늘, 대파, 양파, 고춧가루를 담고 ⑥을 섞어 양념을 만든다.

8 ③의 알타리무에 양념을 고루 버무린 뒤 무청으로 무 끝을 감싸 김치통에 담는다.

동치미

재료

동치미무 10개, 굵은 소금 1/2컵, 양파 2개, 마른 붉은 고추 4개, 마늘 10쪽, 생강 1/2톨, 물 5ℓ, 설탕 1큰술, 소금 5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 동치미무는 무청을 잘라내고 무를 껍질째 깨끗이 씻은 뒤 굵은 소금에 힘을 주어 돌돌 굴린다.

2 ①의 동치무를 1cm폭으로 동그랗게 저며 썬 뒤 남은 굵은 소금을 뿌려 절인다. 이 때 무청도 적당량을 덜어 함께 절인다.

3 절인 동치미무와 무청은 체반에 밭쳐 물기를 뺀다.

4 양파는 반으로 자르고 마른 붉은 고추와 마늘은 통으로 준비한다. 생강은 껍질을 벗겨 저며 썬다.

5 면 주머니에 ④의 재료를 채워 담는다. 이렇게 하면 양념이 국물에 동동 떠다니지 않아 국물이 깔끔하다.

6 냄비에 물을 담고 설탕과 소금을 넣어 한소끔 팔팔 끓인 뒤 완전히 식힌다.

7 김치통에 ③의 무와 무청, 양념주머니를 담고 끓인 소금물을 부어 삭힌다.

백김치

재료

배추 2포기, 굵은 소금 1/2컵, 대추 10개, 쪽파 3뿌리, 실고추 10g, 붉은 고추 3개, 청양고추 5개, 마른 붉은 고추 2개, 마늘 6쪽, 소금 5큰술, 물 4ℓ, 밀가루(혹은 찹쌀가루) 2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 배추는 질기고 누런 겉잎을 다듬은 뒤 4등분하고 굵은 소금을 반 덜어 뿌린다.

2 배추가 잠길 정도의 물에 남은 소금을 넣고 고루 섞은 뒤 ①의 배추에 붓고 절인다.

3 절인 배추는 체반에 밭쳐 물기를 뺀다.

4 대추는 돌려 깎아 씨를 제거한 뒤 곱게 채썰고 쪽파는 2~3cm 길이로 썬다. 붉은 고추와 청양고추, 마른 붉은 고추는 가운데 칼집을 넣고 마늘은 곱게 채썬다.

5 준비한 물 중 10컵 정도만 냄비에 덜어 밀가루와 소금을 넣어 거품기로 저어가며 묽은 풀물을 만든 뒤 완전히 식힌다. 여기에 남은 물에 붓고 고루 섞어 김칫국물을 만든다.

6 ③의 배춧잎 사이사이에 대추, 쪽파, 실고추, 마늘을 채운 뒤 겉잎으로 감싼다.

7 ⑥의 배추를 김치통에 담고 김칫국물을 부은 뒤 붉은 고추, 청양고추, 마른 붉은 고추를 넣어 삭힌다.

Part 2 김장대용으로 좋은 즉석김치

배추 가격이 뛰고 있는 요즘 저렴한 대체 재료로 만든 김치가 인기다. 양배추나 오이, 파 등 채소로 만든 겉절이나 김치는 만들기 쉽고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 즉석김치도 김장김치와 마찬가지로 한입 크기로 썰어 사용하면 손쉽게 담글 수 있다.

쪽파 액젓김치

재료

쪽파 1단, 액젓 2/3컵, 붉은 고추 5개, 고춧가루 1/3컵, 다진 마늘 3큰술, 설탕 1큰술, 찹쌀풀(찹쌀가루 2큰술, 물 1/3컵)

이렇게 만드세요!

1 쪽파는 뿌리를 손질하고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뺀 뒤 4~5cm 길이로 자른다.

2 ①의 쪽파를 볼에 담고 액젓을 부어 나른하게 절인다.

3 붉은 고추는 반 갈라 씨를 턴 뒤 곱게 채썬다.

4 냄비에 물을 담고 찹쌀가루를 넣어 거품기로 저어가며 끓인 뒤 식힌다.

5 ②의 쪽파를 건진 뒤 체에 밭쳐 액젓의 짠맛을 덜어 낸다.

6 파를 절이고 남은 액젓을 5큰술 정도 덜어 볼에 담고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설탕, 찹쌀풀 등을 섞어 양념을 만든다.

7 ⑥의 양념에 쪽파와 붉은 고추채를 넣고 고루 버무려 낸다.

Point 쪽파 잘라 양념하기

쪽파를 4~5cm 길이로 잘라 액젓에 절인 뒤 양념하면 통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절이는 시간도 적게 들고 양념에 버무리는 시간과 삭히는 시간도 모두 줄일 수 있다.

양배추김치

재료

양배추 1통, 붉은 양배추 잎 3장, 굵은 소금?액젓 4큰술씩, 쪽파 10뿌리, 양파 1개, 고춧가루 5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설탕 2작은술, 소금 1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 양배추는 반으로 잘라 굵은 심을 도려내고 한입 크기로 네모지게 자르고 붉은 양배추 잎도 같은 크기로 자른다.

2 ①에 굵은 소금을 뿌려 나른하게 절인다.

3 쪽파는 손질해 4~5cm 길이로 자르고 양파는 굵게 채썬다.

4 볼에 고춧가루, 액젓, 다진 마늘, 설탕을 담고 고루 버무린 뒤 잠시 그대로 두어 고춧가루를 불린다.

5 절인 양배추는 흐르는 물에 한 번 씻은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6 ④의 양념에 양배추와 쪽파, 양파를 넣어 고루 버무리고 모자라는 간은 소금으로 맞춘다.

Point 굵은 심 도려내기

양배추의 굵은 심은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만 잎을 잘랐을 때 모양이 울퉁불퉁해져 잘 절여지지 않으므로 칼을 뉘여 얄팍하게 저며 내는 것이 좋다.

오이김치

재료

오이 5개, 굵은 소금 1/5컵, 양파 1개, 붉은 고추 3개, 고춧가루 4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설탕 1작은술

이렇게 만드세요!

1 오이는 껍질에 굵은 소금을 약간 덜어 비벼가며 씻는다.

2 ①의 오이를 길이대로 반 갈라 속을 파낸 뒤 1~2cm 길이로 썬다.

3 양파는 굵게 채썰고 붉은 고추는 반으로 갈라 씨를 턴 뒤 채썬다.

4 볼에 고춧가루, 채썬 양파와 고추, 다진 마늘, 설탕을 넣고 고루 버무려 양념을 만든다.

5 ④의 양념에 오이를 넣어 버무린 뒤 반나절 정도 삭혀 먹는다.

Point 오이 속 파내기

오이 속은 수분이 많아 쉽게 물러지기 쉬우므로 속을 긁어낸 뒤 김치를 담가야 아삭한 맛을 즐길 수 있고 오래두고 먹을 수 있다.

요리 / 최승주(올리브 쿠킹 스튜디오, 586-8141) 진행 / 성하정 기자 사진 / 손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