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최근 노르웨이 밤하늘에 나타난 괴상한 모양의 섬광이 비상한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를 둘러싸고 혜성이다, UFO다 추측이 난무했는데, 그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지난 9일 노르웨이 북부 상공, 동트기 전 어두운 하늘에 푸른 섬광이 솟구칩니다.

섬광은 하늘에 멈춰 서 흰색으로 변하더니 소용돌이치면서 주위를 환하게 밝히다 중심에서 광선을 내뿜고, 이내 분산돼 사라집니다.

[녹취:크리스토퍼 라코치, 목격자]
"작은 불빛으로 시작되더니 하늘에서 큰 원을 그리며 돌아갔어요. 그러더니 블랙홀에 빨려드는 것 처럼 사라졌습니다."

이 기이한 섬광을 본 수많은 사람은 물론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오로라다, 유성 폭발이다, 심지어 UFO라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백해 건너 러시아가 미사일을 실험한 것 같다고 추측했지만 러시아는 부인했습니다.

[녹취:존 에스펜 리엔, 노르웨이 국방부 대변인]
"글쎄요. 러시아는 절대 자기네가 언제 뭘 할건지 미리 공개하지 않아요. 확인할 순 없지만 미사일이라고 짐작해도 될 것입니다."

의심의 눈초리가 쏠리자 러시아는 하룻 만에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백해에 있는 핵잠수함에서 차세대 대륙간 탄도탄인 불라바 미사일 실험 발사를 했지만 결국 폭발해 실패로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불라바는 사거리 8,000km이상에 핵탄두를 10개까지 장착할 수 있어 푸틴 총리가 어떤 미사일 방어시스템도 깨뜨릴 수 있다고 자랑한 러시아 미래 핵 군비의 중요 요소입니다.

불라바 미사일 실험이 실패로 돌아간 건 이번을 포함해 13번 중 8번에 이릅니다.

때문에 이 미사일 탑재를 위해 막대한 돈을 들여 개발한 신형 핵잠수함이 무용지물이 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속에 러시아 무기 제작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노르웨이를 위해 공짜로 불꽃놀이를 했다'는 조롱으로 소동은 일단락됐지만 미사일 실험 실패는 미국과 새 전략무기감축협정을 진행하고 있는 러시아를 당황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