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캄보디아 정부 "한국인과 결혼 금지"

캄보디아 정부가 캄보디아인이 한국인과 결혼하는 것을 당분간 금지했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은 19일 “캄보디아 정부가 이달 초 한국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캄보디아인과 한국인 간 결혼을 잠정 중단한다고 구두로 통보하고, 5일 공식 문건을 보내 이런 사실을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은 대사관 홈페이지에 캄보디아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을 공지하고 국제결혼 신청서 접수를 중단한다고 알렸다.

이번 조치가 한국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대사관 관계자는 확인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국제결혼 중개업자가 캄보디아 여성 25명을 모아 한국인 1명에게 맞선을 보인 게 당국에 적발됐고, 재판 결과 캄보디아인에게 10년 징역이 선고됐다”고 설명하고 “캄보디아 언론이 이를 보도하자 캄보디아 정부가 제도를 정비하고자 이렇게 조치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캄보디아는 지난 2008년 3월에도 같은 조치를 취한 뒤 중개를 통한 국제결혼을 금지한 바 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해 한국인과 결혼이 인신매매와 무관하다고 설명할 것”이라고 말하고 “하지만 무더기 맞선 등 캄보디아의 국가 자존심을 해치는 분별없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